축구
[가상 2013-2014 EPL] 손흥민은 ‘토트넘맨’, 김보경-기성용은 ‘웨일스 더비’
김보경(24)이 소속팀 카디프시티의 1부리그 승격과 함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12호'로 탄생한다. 김보경은 기성용(24)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와 남웨일스 더비에서 펄펄 난다. 함부르크의 손흥민(21)은 결국 토트넘으로 전격 이적해 가레스 베일과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지동원(22)은 원소속팀 선덜랜드로 복귀한 뒤 '파시스트' 디 카니오 신임 감독의 애제자로 거듭난다. 만우절 농담이 아니다. 아직까진 상상이지만,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2012-2013 EPL이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일간스포츠가 가상으로 2013-2014 시즌 코리안 해외파 기상도를 그려봤다. 김보경, 프리미어리그를 누비다(실현 가능성 99.9%)김보경은 카디프시티가 2012-2013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우승하면서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그의 별명은 '박지성 후계자'다. 공교롭게도 김보경을 직접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던 박지성은 김보경이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오자마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로 떠났다. 박지성의 팀 퀸즈파크레인저스가 2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김보경은 시즌 초반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스완지시티와의 남웨일스 더비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주전으로 발돋움한다. 한편 이청용(25·볼턴)은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통해 극적으로 EPL에 재입성한다. 그는 스토크시티, 리버풀 등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볼턴에 잔류, '미스터 볼턴' 다운 활약을 펼친다.손흥민, UEFA 챔스서 호날두 조우(실현 가능성 40%)손흥민은 2012년 7월 함부르크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해 한국인 13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토트넘은 한국인 역대 최고 이적료(기성용의 107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1000만 파운드(173억원)를 써서 첼시-맨유를 누르고 '손흥민 쟁탈전'의 승자가 됐다. 손흥민은 저메인 데포를 밀어내고 주전 원톱을 꿰찬 후 가레스 베일, 애런 레넌과 삼각편대로 환상 호흡을 과시한다. 지난 시즌 4위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딴 토트넘은 조별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손흥민은 자신의 롤 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친 뒤 유니폼을 교환한다. 지동원 '파시스트' 디 카니오 감독 애제자되다(실현 가능성 70%)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의 독일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끈 뒤 원소속팀 선덜랜드로 복귀했다. 더 이상의 마틴 오닐 전 감독 시절 벤치 설움은 없다. 파시스트 논란에 휩싸인 디 카니오 감독이 지동원의 재능을 알아보고 주전 공격수로 중용한다. 한편 박주영(27)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비고 2부리그 강등을 막지 못하고 원소속팀 아스널로 복귀한 뒤 AS모나코(프랑스)로 재임대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3.04.16 07:00